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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역연대는 지난 10일 인천지검 앞에서 2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이병기 기자
인천지검이 새해부터 검찰청 앞에서 진행되는 각종 집회와 기자회견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인천지검 앞에서 각종 집회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는 검찰이 지난해 1월 고소·고발된 한국지엠의 불법 파견 사건을 늑장 수사하고 있다며 조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검찰청 앞에 천막을 치고 장기 농성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사법 농단’의 핵심으로 알려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즉각 구속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날 영풍운수 노동자들도 인천지검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사측이 시에서 지원금을 받고도 자신들의 호봉을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는다며 회사를 상대로 고소했는데,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자 검찰이 항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기에 우리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며 "다만,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를 넘게 되면 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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