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에서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이승걸(정보통신공학과)교수의 제자 15명이 학교발전기금으로 1천340만 원을 전달했다.

14일 인하대에 따르면 이번에 전달된 발전기금은 이들 제자가 이 교수의 재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십시일반 모은 것이다.

제자 대표로 나선 ㈜옵티베이스 김명진(응용물리학과 83학번)대표는 "교수님의 재직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했지만 모교 후배 동문들을 위한 일을 해 달라는 교수님의 뜻을 받들어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교수님은 재임 30년간 수천 명에 이르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학문적인 지식은 물론 인성적으로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모교에 대한 애정과 행동을 실천하시고 항상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이셨다"며 "그런 마음을 발전기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전기금 전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승걸 교수의 연구실에서 배출한 석·박사학위의 제자들은 60명에 이르며, 매년 스승의날과 연말에 모여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지속하며 인하대 동문으로 관계를 다지고 있다.

인하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승걸 교수와 함께 선후배들이 기부 창구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선배가 후배들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승걸 교수는 "제자들이 나와 모교를 잊지 않고 발전기금으로 축하를 대신하니 인하대 동문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제자들과 후배들이 함께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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