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연수사랑 전자상품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연수사랑 전자상품권은 민선 7기 공약사업이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가 추진 중인 지역화폐다.

구는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 소상인들을 위해 지역화폐 사업을 준비해 왔다.

타 지역에 비해 대규모 점포가 많은 데다 최근 대형마트와 쇼핑몰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구는 예산 2천만 원을 들여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인천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용역대상은 ▶상품권의 효과적인 정착과 활용 전략 ▶지역 분석 ▶사회적 경제조직과 커뮤니티 조직 연계 방안 ▶가맹점과 가입자의 인센티브 연구 등이다.

또 지역화폐를 발행하거나 추진 중인 국내 지자체 100여 곳을 비롯해 스위스 취리히 비어, 미국 뉴욕 이타카, 일본 도쿄 타카다노바바 등 국외 성공사례를 찾아 집중분석한다. 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플랫폼 설계와 카드 디자인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4월께 ‘연수사랑 전자상품권 종합계획’을 수립해 7월 본격적으로 전자상품권을 발행하고자 한다. 올해는 100억 원을 목표로 상품권을 발행하고, 2020년 이후 300억 원까지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지역자본 선순환을 위해 상품권 발행 기초단체에 한해 사용자 인센티브로 발행액 대비 국비 4%와 시비 2%를 지원한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역화폐 사업은 인센티브 운영을 포함해 여러 모로 신중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며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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