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농도 미세먼지에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수원시 영통구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5년간은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경기도는 14일 오후 3시를 기해 남부권과 중부권 등 16개 시·군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경보는 2시간 이상 150㎍/㎥ 이상일 때 적용된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15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을 초과하면서 연천·가평·양평을 제외한 도내 28개 시·군에서 지난 13일 이후 3일 연속 조치가 시행된다.

경기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3일 연속 시행되는 것은 2017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호흡기 건강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지만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외에 경기도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의 양도 향후 5년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양상이다.

도가 경기연구원을 통해 최근 마련한 ‘경기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변경)’에 따르면 연구원은 ‘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변경계획’을 인용해 2024년까지 오염물질별 배출량을 전망했다.

예측치를 보면 PM10(미세먼지), SOx(황산화물)의 경우 ‘특별한 대책’이 없을 경우 2017년 대비 2024년 1.1%, 8.4%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전망은 기준배출량에 성장계수를 반영해 장래배출량을 추산한 것으로, PM10의 경우 올해 2만9천956t에서 내년 3만t을 넘긴 이후 지속 증가, 2024년에는 연간 3만529t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SOx 또한 올해 1만8천855t에서 내년 1만9천30t, 2021년 1만9천179t, 2024년 1만9천634t 등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PM2.5(초미세먼지), NOx(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상 올해 경기도는 전망배출량 대비 PM10 10.2%, PM2.5 13.8%, SOx 25.4%, NOx 14.2%를 각각 줄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다.

도는 지난해 10월 도청 조직 내 미세먼지대책과를 구성하고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5천594개소에 대한 자체 점검을 통해 549개소를 적발한 데 이어 올해 전기차 4천200여 대, 전기차충전기 2천여 기, 수소차 200대, 수소충전소 3개소 등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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