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행 지도체제인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14일 결정했다.

단일 집단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되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대표의 권한이 막강하다.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 패배를 계기로 당 대표 권한을 강화한 현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앞서 득표수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결정되는 집단지도체제는 과거 김무성 전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의 갈등에서 보듯이 당 대표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당의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행 체제로 간다"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지난 의총에 참석했던 의원님들을 상대로 의견을 모았는데 좀 더 많은 의원님들이 단일지도체제를 지지해주셨다"며 "최대한 의원님들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통해 비대위에서 확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기자들에게 "의총 이후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가 현행 지도체제를 유지하자고 해서 그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대에서는 여성 최고위원을 다른 후보들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 선출하기로 했다. 전대 출마자들에 대한 컷오프 등 세부 룰은 향후 구성될 전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비대위에서 결정된 지도체제를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전체 의원들에게 배포하고 오는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전국위 의장 겸 전대 의장에는 한선교(용인병)의원, 부의장에는 이장우 의원 등이 선임됐다. 선관위원장은 박관용 상임고문이, 부위원장은 김석기 의원이 맡는다. 전대 준비위원장은 당연직으로 김 사무총장이 맡게 됐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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