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5공병여단 예하 명문대대 이승준 중사.

2019011501010004972.jpg
이 중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수원역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길을 걷다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망설임 없이 남성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다. 쓰러진 남성은 의식 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상태에서 흰자위가 보이고 숨을 못 쉬는 상황이었다.

이 중사는 주변 사람으로 하여금 119에 신고하도록 요청하는 동시에 응급처치 매뉴얼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중사의 발 빠른 조치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성은 발작을 멈추면서 호흡을 조금씩 하게 됐고, 119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주변 사람들과 함께 팔다리를 계속 주물러 주며 혈액순환이 될 수 있도록 했다.

119안전센터에 확인한 결과, 구급대원들에게 인계된 남성은 후송 과정에서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의식을 되찾았으며,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이 중사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승준 중사는 "부대에서 인근 병원과 연계해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구급법 교육훈련 등을 통해 응급처치 요령을 체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군인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