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無擔石(가무담석)/ 家 집 가/無 없을 무/擔 멜 담/石 돌 석

「史記(사기)」 淮陰侯傳(회음후전)에 나온다. 한신은 젊은 시절 굶기를 일삼을 정도(家無擔石)로 가난했다. 늘 남을 따라다니며 먹고 살아 사람들이 대부분 그를 싫어했다. 일찍이 회음의 속현인 하향의 남창 정장의 집에서 여러 번 얻어먹은 일이 있었다. 몇 달이 지나자 정장의 아내는 한신을 귀찮게 여겨 새벽에 밥을 지어 이불 속에서 먹어 치우고는 식사 시간에 맞춰 한신이 가도 밥을 차려 주지 않았다. 한신도 그 뜻을 알고는 절교하고 발길을 끊었다. 한신이 성 아래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무명 빨래를 하던 아낙네들 가운데 한 아낙이 굶주린 것을 알고 밥을 주었는데 한신이 아낙에게 말했다. "내 언젠가는 이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소."

 아낙이 화를 내며 말했다. "사내대장부가 제 힘으로 살아가지도 못하기에 내가 젊은이를 가엾게 여겨 밥을 드렸을 뿐이네 어찌 보답을 바라겠소?" ※ 擔은 부피의 단위로 1섬에 해당하는데 ‘擔石’은 한두 섬 정도의 양식으로 집안이 가난함을 이르는 말.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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