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자리에 누가 올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시체육회 대의원들에게서 사무처장으로 추천받은 시체육회 전 간부 A씨가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을 통보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인천미추홀경찰서에서 배임수재와 상해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검찰은 15일 배임수재는 인과관계가 성립이 되지 않았고, 상해는 고의성 없었던 것으로 봐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

이에 따라 무혐의 결과를 받은 A씨의 사무처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시는 A씨의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이제 판단을 해야 할 때가 왔다. 현재 시체육회 사무처장직은 이종헌 전문체육부장이 직무대행으로 맡고 있다.

인천시체육회장인 박남춘 시장은 인천체육 발전을 위해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전문가를 입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가맹경기단체 회장으로 구성된 대의원에게 사무처장 추천권을 부여했고, 대의원들의 투표로 A씨를 후보로 올렸다. 하지만 A씨가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사무처장 선임의 제동이 걸렸다.

시는 체육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사무처장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어 지난해 11월 이종헌 부장을 사무처장 직무대행으로 앉혔다. 이 부장의 부임 후 시간이 흐르면서 인천체육계는 이 부장이 곧 대행 딱지를 땔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었다. 이 시점에 A씨가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것이다.

사무처장 선임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인천시 한 관계자는 "사무처장 최종 선임권은 체육회장이 시장에게 있다. 곧 결정을 하실 것"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은 순리대로 가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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