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육계의 폭력·성폭력 사건이 잇달아 불거지자 경기도의원이 경기도내 체육계 및 학교 운동부 성범죄에 대한 제보를 공개 요청하고 나섰다.

해당 의원은 경기도와 도교육청에도 체육계 성범죄 징계 현황 등 자료 공개를 요청, 향후 제도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매뉴얼 개발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황대호(민·수원4)의원은 15일 보도자료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도의회와 함께 체육계 미투를 뿌리 뽑아 달라"며 도민 공개 제보를 요청했다.

황 의원은 "지도자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진학과 경기 출전을 빌미로 폭력과 폭언, 성폭력까지 일삼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빙상과 유도 유망주의 용기 있는 고백이 이대로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이 공개 제보를 요구한 사항은 과거 도내 초·중·고교 학교 운동부에서 벌어진 지도자의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 관련 범죄 일체와 도내 각급 학교 및 체육 유관기관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 등이다.

현재 지자체 소속 체육팀이나 운동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인 운동선수들의 제보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황 의원은 또 도교육청에는 최근 5년간 학교 운동부 지도자 성범죄 관련 징계사항 및 민원 현황, 도에는 도체육회 및 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운동부 지도자 성범죄 징계·민원 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접수된 제보와 자료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처리 경과를 분석, 도내 체육계 및 학교 운동부 관련 성범죄 사건 등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2교육위 관계자는 "황 의원 개인 메일과 전화를 통해 제보를 접수하고, 제보자의 신분 및 비밀을 보장할 것"이라며 "제보자에 대한 법적 대응 지원과 매뉴얼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 제보를 요청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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