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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망포공원 부지에 ‘망포1동 주민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지 전경 (점선표시). /사진 = 기호일보 DB
수원시가 망포공원 내 동 주민센터 신설 추진으로 주민들과 마찰<본보 2018년 10월 23일자 18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반발을 잠재우고 동 주민센터를 지을 새로운 부지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오는 4월 15일부터 영통구 망포동을 망포1동과 망포2동으로 분동한다. 현재 5만2천여 명에 달하는 망포동 인구가 망포지구 개발계획으로 인해 2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시는 지난 10일 이 같은 사항을 시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이달 30일까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받고 있다.

망포동이 분동되면 현 태장동 주민센터는 망포2동 주민센터로 명칭이 변경되며, 시는 망포1동 주민센터 청사를 짓기 전까지 망포동 484번지에 소재한 요양병원 내 1개 층을 용도변경 후 임시 청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시 청사는 현재 임대가 완료된 상태이며, 분동이 진행되는 4월 15일부터 문을 연다.

문제는 망포1동 주민센터 신축이다. 시는 2013년 망포동 일대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을 진행한 ㈜알디엠 등 6개 시행사로부터 기부채납받은 망포공원 등 총 5개 부지를 신축 부지로 검토했다. 이 중 망포공원 내 부지를 제외한 4개 부지는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망포공원 내 2천㎡ 규모로 망포1동 주민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시행사가 입주민들에게 제공한 망포공원을 사용하려고 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인다.

아파트 주민 A씨는 "망포공원은 애당초 기부채납으로 시에서 관리하게 된 곳"이라며 "시는 녹지 훼손을 고려해 다른 부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성토했다.

현재 주민들은 신영통 센트럴하이츠 블랙아파트 인근 나대지에 주민센터 건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해당 토지주가 매각 의사가 없을 뿐더러 부지가 좁아 주차장 조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다른 나대지 역시 이미 상가건물이 신축되기로 예정돼 있어 토지 구매를 할 수 없거나 망포동 관할 구역 외에 위치해 있는 등 신청사 부지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주민들은 망포1동 주민센터가 장기간 임시 청사로 운영될 경우 민원처리 업무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센터는 민원실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무활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부지 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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