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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시흥시를 관통해 안산∼시흥~광명~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2002년 11월 정부의 첫 사업 추진 발표 이후 16년 만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12일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위원장 경제부총리) 심의·의결에 이어 같은 달 27일 안산시청에서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 체결 기념식이 열렸다.

15일 시흥시에 따르면 2019년 정부 SOC예산 중 신안산선 사업 관련 예산이 850억 원 확보돼 오는 8월 착공될 전망이다.

신안산선 건설은 2002년 11월 정부의 첫 사업 추진 발표 이후 다음 해 3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편익분석) 1.0으로 통과됐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2010년 9월 타당성 재조사에서 B/C 1.0으로 도출되면서 국토교통부는 같은 해 12월 재정사업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했었다.

그러나 정부 재정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며 국토부가 2015년 7월 민자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B/C 0.97, AHP 0.502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통과됐다.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0 이상이어야 사업성이 있지만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AHP가 0.5 이상이면 B/C가 1.0 이하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2017년 12월 12일 신안산선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시설 사업 기본계획(RFP)을 고시, 지난해 5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추진해 왔다.

신안산선은 광역·도시철도와 달리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철도를 건설해 고속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철도교통수단이다. 안산·시흥~광명~여의도 44.6㎞ 구간을 가장 단거리로 운행함으로써 시흥시청에서 여의도까지 현재 지하철로 53분 걸리던 것이 22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10년 이상 진행됐던 신안산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하루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 3조3천465억 원(2013년 말 기준)이 투입되는 신안산선은 정부 최초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BTO-rs) 방식으로 추진되며, 공사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0개월, 운영기간은 관리운영권 설정일로부터 40년이다.

한편, 신안산선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은 이달 중 대형 시중은행들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금융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 선정이 완료되는 즉시 다음 달 중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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