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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저금통. /사진 =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해가 바뀌면서 인천지역 기부 열기가 급격하게 식어 가고 있다. 웬만한 기부는 연말에 마무리돼 오히려 새해 기부 실적이 저조하다.

15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한 ‘희망2019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은 이날 기준 92.8℃다. 목표액(74억7천600만 원) 중 69억3천900여만 원이 모인 수치다.

그동안 인천은 경기 침체에도 사랑의 온도탑 목표를 수차례 달성했다. ‘희망2014 나눔캠페인’ 때는 캠페인 종료 한 달을 남기고 최단기간 100℃를 달성했고, ‘2015·2017 나눔캠페인’ 때는 각각 당시 기준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희망2018 나눔캠페인’ 최종 온도는 101.3℃로 나왔다. 캠페인 종료까지 2주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얼핏 보면 ‘희망2019 나눔캠페인’도 이전과 같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추이로 보면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일 기준 인천지역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83.7℃였다. 지난달 16일 기준 24.5℃였던 것과 비교하면 2주 만에 약 60℃가 오른 놀라운 성과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포스코건설 등 지역 내 크고 작은 기업·단체들의 기부가 이어진 결과다.

반면 2주가 흐른 지금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9.1℃ 오른 92.8℃다. 같은 기간 10℃도 올리지 못했다. 기업과 단체는 대부분 연말에 기부를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상 목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맞은 셈이다.

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최근 시민들에게 희망나눔 캠페인을 알리고 모금을 독려하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온도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풀뿌리 모금 등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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