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성폭력, 책임은 위에서부터 … ‘눈 가리고 아웅’에 질타

시민단체들이 체육계 성폭력 사태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향한 책임을 촉구했다.

15일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서울시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회장을 규탄했다.

aaa.jpg
▲ 시민단체들이 체육계 성폭력 사태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향한 책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기흥 회장과 대한체육회가 체육계 성폭력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조재범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체육계에서 반복돼 온 성폭력 사건을 방관하고 방조한 책임은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달 8일 대한체육회에서 '2018 스포츠 (성)폭력 실태자료'를 발표했는데 체육계 성폭력이 꾸준히 줄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사건 진상조사는 어떻게 진행했고 가해자에게 어떤 조치를 했는지, 보호자 조치는 어떻게 했는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기흥 회장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열린 제2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및 국내·외 취업 원천 차단,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조적 개선방안 확충, 성폭력 조사 및 교육의 외부 전문기관 위탁, 선수 육성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방안 마련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