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침체에 빠진 지역 음식점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만안·동안구청을 비롯한 시 산하기관의 구내식당 휴무일을 기존 월 1회에서 지난해 11월 2회로 늘린 가운데 다음 달부터는 간부공무원 골목식당 런치투어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런치투어는 구내식당 휴무일에 맞춰 각 부서장들이 골목식당이나 전통시장 소재 음식점을 찾아 오찬을 해결하며 업주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내 유관기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구내식당 휴무일 지정 협조를 부탁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기업체를 방문해 사업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11월 사이 음식업주 30명을 선정해 외식업 경영자과정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음식점 20개소를 찾아 일대일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추진한다. 9월에는 외식업주와 음식업 창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강 자리도 마련한다.

아울러 음식점 환경 개선, 운영비, 화장실 개선 등의 명목으로 식품접객업소 시설개선자금을 저금리로 융자 지원한다.

삼막마을 안양예술공원 활성화 사업을 연계해 맛집 발굴에 주력하고 동시에 시 대표 SNS를 통해 맛집 알리기에도 나선다. 시는 지난해 말 이 일대 음식업소를 총망라한 안양 맛집 안내지도 한글판(1만5천 부)과 영문판(5천 부) 등 2만 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한 바 있다.

시는 외식업소의 안양사랑상품권 가맹점 지정을 독려하는 한편, 시 주관 행사에서 시상금 및 직원 격려품으로 안양사랑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식당가, 전통시장, 상가 등에 대해 주차 위반 단속을 완화하는 시책도 계속 이어나간다.

최대호 시장은 "관내 음식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음식업주 또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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