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단체(안산환경운동연합, 안산YWCA, 시화호생명지킴이)가 시화MTV 환경개선기금과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을 규탄하며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가 MTV 개발을 강행하면서 선투자하겠다고 약속한 환경개선기금을 MTV가 조성되고 입주가 완료된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기금의 독립성이 지켜지지 않고 이자 손실도 커 지금이라도 수자원공사가 환경개선기금을 선투자하고 이를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할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개선기금이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거나 환경 개선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사례로 ▶민간소각업체 매입비용 560억 원 ▶완충녹지 기능보완사업비 223억 원 ▶생태하천 조성 277억 원 등을 지적하며 "아직 집행되지 않았고, 하수처리장 악취개선사업 수백억 원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시화지속위)의 비민주적인 운영이 부당한 기금 사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특히 시화환경에너지센터(활성탄 재생사업 포함)는 안산시의 폐기물처리사업 ‘불가’ 결정에도 건물을 짓는 편법·졸속 추진을 자행하고 있어 폐기물시설이 주거지와 가깝게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시민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개선기금은 수많은 생명, 생태와 맞바꾼 소중한 기금으로 수자원공사와 이해관계자들이 나눠 쓰듯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검증과 민주적인 과정을 통한 집행을 위해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가 실시돼야 하고, 수자원공사의 선투자 기금을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구 구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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