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낡은 단독주택 부지를 사들여 주차장을 조성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수정·중원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 5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다음 달 15일까지 주택지 소유주 등에게서 매각 신청을 받는다.

매입 대상은 이 지역에 지은 지 30년 이상 된 건축물(사용승인일 기준)이다. 건축물 바닥면적이 45㎡ 이상 1천㎡ 미만이면서 너비 4m 이상의 도로에 접해 차량 진출입이 쉬운 진입로를 확보한 주택지여야 한다.

시는 3월 매입 대상지를 선정한 뒤 4월 감정평가, 5월 매매계약을 거쳐 11월 주차장 조성공사를 한다.

시의 지역별 등록차량과 주차면 수는 ▶수정구=등록차량 7만4천340대, 주차면 6만7천594개 ▶중원구=등록차량 7만6천300대, 주차면 7만4천708개 ▶분당구=등록차량 19만1천938대, 주차면 28만4천329개다. 분당지역과 달리 수정·중원지역 주차면(14만2천302개)은 등록차량 수(15만640대)보다 6%가 부족하다.

수정·중원지역은 1970년대 초 서울 철거민 이주단지(광주대단지) 조성 당시 도시기반시설 없이 1필지당 66㎡로 쪼개 분양해 지금까지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260억 원을 투입, 수정·중원지역의 단독주택지 87필지를 매입해 309면의 주차공간을 조성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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