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내 소고기와 과일 등 성수품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사과(10개) 가격은 평균 2만5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천300원)보다 7% 상승했다.

배(10개) 역시 평균 2만6천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천 원)보다 6% 올랐다.

단감(10개)의 경우 평균 1만1천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00원)보다 9% 상승했으며, 특히 최근 5년간 평년 가격(9천713원)을 20% 가까이 웃돌면서 부쩍 비싸진 모습이다.

과일뿐만 아니라 쌀 가격도 수개월째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쌀(20㎏)은 평균 5만7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6천600원)보다 22%나 올랐다. 평년 쌀 가격(4만7천453원)보다도 20%가량 상승했다.

이 밖에 소고기, 밤, 대추 등 제수음식 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돼 상차림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설을 전후로 밤과 대추 가격은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 도매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14만8천여 마리였던 한우 도축마릿수가 올해는 지난해 대비 0.1∼3% 감소한 14만3천∼14만8천 마리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돼지고기와 달걀 등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다음 달 1일까지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배추 등 주요 성수품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4배 늘려 하루 평균 7천376t씩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소고기와 사과 등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설 전 까지는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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