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시장 입성에 성공한 박윤국 포천시장은 그동안 정체된 포천시의 경제 및 위상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년간 1만 명의 인구 감소와 낙후로 박 시장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박 시장은 "올해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과도한 규제 및 중복 제한사항을 완화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한 도시계획위원회의 합리적 운영으로 주거 여건 조성을 위한 제도적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직을 전면 개편해 도시재생 전담부서를 신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해제 및 변경과 2020년까지 도시기본계획 수립으로 500만여㎡의 미니 신도시 건설계획을 수립하겠다"며 "또 인재 육성과 인재 유출 최소화를 위해 교육시설 및 환경개선사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10년 만에 시장으로 돌아온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취임 이후 6개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낸 시간이었지만 포천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하는 가슴 벅찬 기간이었다. 그동안 시급한 현안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중앙부처 등을 정신없이 뛰어다닌 것은 정체된 지난 10년을 되짚어 보고 희망찬 미래를 구상하기 위해서다.

민선7기 시가 통일한국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준비가 이제 끝났다. 시는 역사적으로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열정적이지만 냉정하고 차분하게 시민이 행복한 포천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시민가족과 함께 하겠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는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면제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전 공직자는 15만 시민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정전 이후 67년간 군 사격장 등으로 인해 피해만을 받아 온 시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전철 연장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강조하기 위해 서명운동, 건의문 전달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예타 면제사업에 반드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선정돼 예타가 면제된다면 바로 기본계획에 착수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전철이 없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15만 포천시민을 위해 반드시 전철이 연장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 시점에 꼭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지.

▶시는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군사도시, 낙후도시 이미지 때문에 현재까지 도시 발전의 기회를 놓쳐 왔다.

최근 남북 평화협력 분위기와 함께 민자고속도로 개통, 국철 및 지하철 유치 노력에 힘입어 도시재생사업, 신규 택지개발, 관광개발 등 개발호재가 증가하고 있다. 또 국정기조에 발맞춰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도시개발을 상시 추진할 수 있는 전담기구 설립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경영 전략 및 개발계획 수립과 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과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각종 모성 보호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경기북부 최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들 수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출산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 제공으로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경기북부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총면적 1천600㎡,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모자건강증진실, 2층은 14실 내외의 산후조리실로 조성된다. 올해 부지 선정 및 설계용역 등을 시작해 2021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시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 흐름에 맞춰 2019년 시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접경지역 개발과 남북경협에 대비해 광역교통인프라 확충과 산업기반 구축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두고 시정을 펼칠 예정이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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