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중도언(任重道遠, 할 일은 많으나 갈 길이 멀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올 한 해를 이렇게 표현했다.

최 시장은 "동두천이 처해 있는 상황이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즐거운 변화, 더 좋은 동두천’이라는 가치 실현을 통해 시민의 삶이 향상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미래 산업 변화를 감안한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미래 국가산업 중심도시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시정 목표는.

▶올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이 만족하고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동두천시를 핵심 과제로 삼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예산은 지난해보다 553억 원 증가한 4천668억 원을 편성해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경제, 복지, 교육, 환경, 문화 등 5개 분야의 역점 시책을 추진하겠다.

주요 역점 시책들을 통해 시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이 향상되는, 행복을 드리는 동두천을 만들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실천과제는.

▶현재 동두천시는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미군 부대 평택 이전, 인근 옥정신도시 조성, 근본적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동두천 재도약의 새로운 동력이 될 국가산업단지를 상패동 일원에 조성·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 3만여㎡ 규모로 조성 중에 있지만, 100만㎡ 규모로 반드시 확대 개발하겠다는 다짐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보상 절차가 진행되도록 사전 행정절차를 완수해 2020년까지 분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740억 원 주민 소득 증대, 세수 17억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도시는.

▶어르신, 장애인, 아동,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시를 만들겠다. 토요일 노인복지관 개방, 경로당 공기청정기 임대료 지원, 노후 경로당 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경로당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58개소로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치매안심센터를 오는 11월까지 신축·개소해 치매가족지원사업, 치매쉼터운영사업 등을 통해 치매 조기 예방에 힘쓸 것이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약자 콜밴을 차량 14대, 인원 16명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지난해 동 주민센터 복지허브화 추진 사업으로 개편 완료된 8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민간 부문과 협력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옥류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동두천시의 장점을 말해 달라.

▶지난해 경기도가 평양 옥류관 분점 유치를 표명함에 따라 현재 고양시, 파주시와 함께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 평양의 옥류관 본점은 건축총면적 3만여㎡ 규모로 2천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고 알려졌다. 분점 설치 시 식당, 조리시설, 식재료 보관시설, 상주직원 휴게시설 및 숙소, 기타 부대시설 등의 용도로 최소 16만5천㎡ 정도의 부지가 필요한데, 마침 반환 예정인 미군 공여지 캠프 모빌 16만8천여㎡의 확보가 가능하다.

모빌 지역은 경원선 출발점이 있는 동두천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철과 국도 대체우회도로, 2023년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등 편리한 도로망을 갖춘 교통요충지이다. 또한 개성 40㎞, 강남 45㎞ 거리에 위치한 점과 국방부 땅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남북 평화와 협력이라는 시대적 명분과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 필요성 등이 인정돼 옥류관이 유치된다면 동두천시가 안보도시에서 평화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미군 주둔 도시에서 세계적인 평화의 도시라는 상징성은 무엇보다 큰 명분이라고 본다.

지난 67년간 남북 대치 상태 속에 안보도시로서 전쟁의 흔적을 안은 채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을 강요당한 동두천에 반드시 옥류관이 유치돼야 하는 이유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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