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경제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천항 물동량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다해 화물과 항로 유치 마케팅에 나설 계획입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의 새해 각오다.

남 사장은 1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한 해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를 통해 인도, 대양주를 넘어 유럽항로 등 원양항로를 개설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새로운 인프라환경을 구축해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남 사장은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냉동·냉장화물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동시에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통관·검역 등 지원체계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e-커머스 시장 공략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유치 등 항만과 항공을 연계한 물류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인천항을 전자상거래 허브 항만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인근 골든하버 부지 42만8천823㎡를 복합 쇼핑단지와 리조트 등 레저시설로 조성해 인천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해양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해 줄 명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놨다. 여기에 축구장 면적의 약 8배인 5만6천5㎡의 대지에 지상 2층, 총면적 7천364㎡의 규모의 크루즈 터미널이 올해 완공되면 최대 22만5천t급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어 월드와이드, 오버나잇 크루즈 등을 유치해 인천항을 국제 해양관광 거점 항만으로서의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남 사장은 인천신항에 1-2단계 신규 ‘컨’부두 개발을 계획 중으로 현재 인천신항의 하역능력을 210만TEU에서 2025년 341만TEU까지 물동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역시설을 갖추겠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항 배후단지(북측) 조성공사도 올해 착공해 2020년 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남항 아암물류2단지는 전체 255만㎡ 중 1구역 67만㎡를 2020년까지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등 항만배후부지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남 사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 내항 재개발은 항만기능 폐쇄가 확정된 1부두 일부와 8부두를 1단계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우선 진행되며, 2·3단계는 물동량 추이를 고려해 항만업계 종사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개발 시기를 조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중고차 수출입산업은 부품·정비업부터 무역업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전후방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으로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는 인천항 인근에 2021년부터 3년간 1천500억 원을 들여 3단계에 걸쳐 40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며 "마지막 3단계는 석탄부두 이전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약 1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상주인원 2천여 명, 유동인구 3천여 명을 유입시켜 인근 상권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남 사장의 설명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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