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6일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국회의원 세비를 현재의 50% 수준으로 삭감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 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를 전제로 "국회의원 연봉을 2019년 4인 가구 중위소득인 월 461만3천536원에 맞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예산 절약을 넘어 특권형 의원에서 시민형 의원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전 당원 투표로 하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며 "선거제 합의안 도출을 1월 말까지 마치지 못하면 대통령 직속으로 시민의회 300명을 구성해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표는 정부 여당을 향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집권여당의 오만이 국민적 반감을 더하고 있다"며 "선의만 앞세우지 말고 선거제 개혁, 재벌개혁, 조세개혁, 재정개혁, 교육개혁 등 개혁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정부·여당은 최근 경제위기론이 불거지자 친재벌 정책과 실패한 기득권 경제논리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재벌중심의 오래된 경제논리와 결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정한 시장경제, 산업구조 개혁 박차, 중소기업 근로자의 사회적 임금 상승,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열거했다.

정 대표는 현재 당 상황과 관련해 "창당 이래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마부위침(磨斧爲針·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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