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제성이 충분한 GTX-B노선보다 서해평화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16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지자체 당 예타 면제가 하나 밖에 안 될 가능성이 커 서해평화도로에 힘을 쏟기로 했다"며 "GTX-B도 면제를 요구하고는 있지만 만약 예타를 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예타 면제 대상사업을 접수할 때 박남춘 시장의 1호 공약인 서해평화도로 건설과 GTX-B 노선 건설을 신청했다. 최근 광역 단위별로 중점사업 1개를 예타 면제 시켜준다는 예측이 유력해지면서 시는 서해평화도로에 주력하기로 노선을 정했다. 영종~강화도를 잇는 서해평화도로는 남북 교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쉽지 않다.

GTX-B의 경우 지난해 말 국토부가 남양주와 계양 테크노밸리를 3기 신도시로 발표하면서 경제성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부는 신도시 발표와 함께 GTX-B 예타 일정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지난 15일 기획재정부를 찾아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타당성조사를 끝낼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는 서해평화도로 사업 예타 면제와 함께 옹진군과 강화군, 경제자유구역을 수도권 규제에서 풀어줄 것을 건의했다.

허 부시장은 "서해평화도로는 남북 교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절대 사업성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꼭 예타 면제를 받아야 한다"며 "늦어도 오는 3월에는 예타 면제사업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히고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