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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1공구에 2년 후 입주해 생산공장 최소 2곳 이상을 짓는다.

이곳에 CMO(위탁생산) 공장을 우선 증축하고, CDO·CRO(위탁개발·임상대행)의 확장을 위한 연구소와 공장을 세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첨단 의약품을 생산·개발해 ‘소품종 다량생산 체계’를 갖춘다. 이는 세계 바이오·제약시장의 생산능력과 매출 규모가 2025년까지 2.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주도적으로 글로벌 의약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 회사의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제2공장과 3공장에 본보 등 지역 일간지 기자를 초청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윤호열 상무(AEO총괄책임자)는 "세계 제약시장은 2015년 기준 1조1천억 달러에서 2025년 1조6천억 달러로 성장하고, 이 중 바이오의약품은 현재 2천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5천억 달러의 시장이 된다"며 "생산 규모는 3배 이상 증가하고 매출액은 2.5배가 늘어나 송도 11공구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1공장과 2공장의 시스템을 아우르는 개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유럽·미국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송도 11공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윤 상무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사가 완전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에 대해 최근 임상 3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2019년 하반기나 2020년에 결과가 나오면 이 분야에 대한 세계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폭발하는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을 서둘러 지어 의약품 물량을 선점하려는 이유다.

윤 상무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2년마다 신규 공장을 지어 단일 도시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연간 36만2천L)을 갖춘 삼성의 저력도 과시했다. 삼성이 까다로운 공정과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의약품 생산공장을 24개월 정도에 지을 수 있는 것은 ▶반도체공장에서 쌓은 클린룸 설계 시스템의 적용 ▶오염과 누출이 차단된 ‘3D’ 설계 기법의 축적 ▶1천700건 이상의 플랜트 설립 경험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1공장 설립 5년 만에 글로벌 2천여 개의 고객사로부터 전 부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서비스 역량과 개발 속도가 세계 1위"라며 "이 같은 바이오산업을 지역 오피리언리더들이 제대로 이해해서 가장 시급한 인력양성센터부터 갖출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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