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북한지역 자원 개발을 위한 ‘환황해권 북한자원개발 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인하대는 인천시와 가칭 ‘한반도 환황해권 경제벨트 자원개발 사업단’을 설립해 북한 자원 개발을 통해 남북 교류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사업단은 2020년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와 함께 사업단 설립 추진을 맡은 인하대 김진(에너지자원공학과)교수는 "사업단과 함께 사업단 산하의 ‘환황해권 북한자원개발 연구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와 아태물류학부 연구진이 주축이 된다.

인하대는 북한자원개발 연구원을 중심으로 자원개발사업과 인력양성사업, 학술교류협력사업, R&D사업 등 4가지 사업을 주로 맡는다.

우선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전부터 북한 대학들과 학술교류협력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관과 사업단 그룹을 구성한다. 또 중국과 옌볜 연구원, 북한 대학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실제 활용이 가능한 북한 광물자원 분석에 나선다.

송도에 마련되는 북한자원개발교육센터와 향후 북한 개성이나 해주 등지에 자원개발교육원을 건립해 자원공학·자원물류 분야 등 자원개발사업에 필요한 남북 인력을 실무·전문 분야로 나눠 양성할 계획이다.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는 북한 광산에 적용 가능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러한 연구 내용을 토대로 ‘ICT-자원 융합기술’과 같은 미래 혁신산업을 육성해 남북이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한편, 황해지역은 전기·항만·도로·철도 등 도시인프라 상황을 고려했을 때 동해지역보다 북한 자원 개발 비용이 유리하다.

또 주요 광물이 자리하고 있고,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남북평화고속도로’, ‘인천-해주, 인천-남포 항로 개설계획’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역이다.

현재 북한에는 모두 728개 광산이 있으며, 황해도와 평안도에만 351개가 위치한다. 광물 매장량은 석탄·철광석·흑연·희토류·아연·몰리브덴 등 세계적인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 교수는 "인하대가 환황해권 자원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 앞으로 다가올 남북 화해와 공동 번영의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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