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를 소재로 만화를 그리는 유명 SNS 계정에 일본 대표팀 배경으로 욱일기(전범기)가 그려진 것을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과 네티즌들이 항의해 그림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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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9 AFC 아시안컵의 예선전을 만화로 소개하며 일본팀 배경에 욱일기가 표현됐고, 한국팀 소개에서 하의를 사무라이 복장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었다.

특히 이번 계정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스포츠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Sport360’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으로 ‘아시안컵’을 태그해 만화 이미지를 전 세계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욱일기 역사에 관한 영상과 욱일기가 잘못 사용된 것을 바로잡은 예시들을 모은 사례집을 계정 운영자에게 보냈고, 댓글로 네티즌들이 함께 도와 8시간만에 바꿀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운영자가 다이렉트 메일(DM)로 직접 사과의 글을 남겼고 만화를 교체하겠다고 약속한 후 욱일기는 사라졌고, 한국팀 유니폼 하의도 제대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그러나 "이런 일이 벌어질 때 마다 늘 그랬듯이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만 전범기로 인식한다는 등 전혀 반성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제일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특히 서 교수팀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사용된 욱일기 응원사진을 교체 하는 등 그간의 전 세계 축구관련 성과들을 묶어 또다른 사례집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서 교수팀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홍보영상에 사용된 욱일기 티셔츠, 일본항공(JAL)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 기내식 덮개 등을 없애는 등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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