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129분 / 드라마·미스터리·SF·스릴러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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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불가한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깨운 ‘케빈’,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의문의 남자 ‘데이빗 던’, 천재적 두뇌를 지닌 미스터리한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까지 스스로를 슈퍼히어로라고 믿는 그들이 마침내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영화 ‘글래스’는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에 이어 스릴러의 거장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19년간 준비한 빅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언브레이커블’에서 현실형 히어로의 등장을 알렸던 ‘데이빗 던’이 ‘23 아이덴티티’의 쿠키 영상에 등장하며 시리즈 연결고리가 처음 밝혀졌고, 이번 영화 ‘글래스’는 ‘23 아이덴티티’의 사건이 벌어진 3주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 분)은 강철 같은 신체능력과 압도적인 괴력을 지닌 인물이다. 신체 접촉을 통해 범죄자의 과거 행동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물에 닿으면 힘이 약해지는 약점이 있다.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분)은 서로 다른 24개의 인격을 지녀 수시로 다른 인격으로 변하는 인물이다. 특히 24번째 인격 ‘비스트’는 총알로도 뚫지 못하는 피부를 가지고 맨몸으로 벽을 타기도 하는 등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지녀 간담을 서늘케 한다.

 미스터 글래스(사무엘 잭슨 분)는 선천적으로 쉽게 뼈가 부러지는 약한 신체구조를 가졌지만 비범한 천재성을 바탕으로 항상 한 수 앞을 내다보고 사건을 완벽히 계획해 주모한다.

 이처럼 이번 작품에는 ‘엑스맨’ 시리즈의 제임스 맥어보이부터 ‘다이하드’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의 사무엘 잭슨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특히 영화 ‘글래스’는 스릴러의 거장 나이트 샤말란과 ‘겟 아웃’, ‘해피 데스데이’ 등 트렌디한 감각으로 공포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수장 제이슨 블룸의 특급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글래스’만의 현실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세계관을 완성하기 위해 로케이션 장소부터 프로덕션 디자인까지 꼼꼼히 검토하며 전체적인 톤앤매너와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작품만의 독특한 미학을 담기 위해 의상과 음악에 있어 뛰어난 제작진들과 협업하며 공을 들였다. 각 캐릭터들이 가진 고유한 색채인 ‘미스터 글래스’의 보라색, ‘데이빗 던’의 초록색, ‘케빈’의 노란색 컬러를 감각적으로 활용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해 그를 찾는 재미도 있다. 특히 이번에는 상당한 분량의 대사를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어떤 장면에서 어떤 역할로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17일 개봉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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