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마힌드라)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 1천189만606주가 모집될 예정으로 증자 비율은 8.6%(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1억3천794만9천396주), 신주 발행가는 4천205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25일, 상장 예정일은 2월 12일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2013년 800억 원 유상증자에 이어 대주주가 참여하는 두 번째 유상증자로써 쌍용차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해 대주주로서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와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써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M&A 이후 지난 7년여에 걸쳐 5개 차종의 신차 개발에 약 1조4천억 원을 투자해 왔으며, 이렇게 개발된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는 현재 쌍용차의 주력 모델로서 해당 세그먼트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신차종 개발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쌍용자동차는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3월 총 5천225억 원(신규 유상증자 4천271억 원, 회사채 954억 원)의 투자를 통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2013년에 이은 두 번의 유상증자로 지분이 74.65%로 확대됐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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