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이 말기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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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명지병원과 최근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은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인 엠제이셀바이오가 지난 16일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고제상)과 ‘PA(Protective Antigen, 감염방어항원)를 이용한 CAR-T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원천기술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 관련 핵심기술을 포괄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전 핵심기술은 ‘탄저균 항원에 기반한 CAR-T 기술’로 고려대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이경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항체 기반 기술이 아닌 변형된 탄저균 항원을 이용해 기존 면역세포치료제 독성은 최소화하고 암 특이적 공격성 및 효능은 극대화 했다는 점에서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 기업 캔서롭의 자회사인 엠제이셀바이오는 최근 유전자 교정 및 CAR-T 연구 권위자 이백승 박사를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영입한 데 이어 이경미 교수의 기술을 이전받게 됨으로써 고형암을 공격할 수 있는 ‘PA 기반 CAR-T 개발 기술’과 관련된 특허 3건과 관련 세포치료의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엠제이셀바이오는 그동안 시도 되지 않았던 신규 항원을 기반으로 한 CAR-T 세포 개발에 전력을 다 할 예정인 가운데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만을 사용해야 하는 ‘자가 CAR-T 세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범용(동종) CAR-T 세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암이 진행되면서 과발현되는 암 항원을 새롭게 발굴하고, 이를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리간드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T세포에 도입한 것이다"며 "암세포를 찾아가는 능력과 종양미세환경을 억제하는 능력을 동시에 탑재한 독보적인 CAR-T 세포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캔서롭 관계자는 "엠제이셀바이오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CAR-T에 대한 원천기술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과 관련된 핵심기술을 포괄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뿐만 아니라 유전자 조작에 의해 항암능력을 월등히 향상시킨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 협약식에는 고려대학교 고제상 산학협력단장과 이기열 의료원산학협력단장, 김태훈 의료원산학협력단 부단장, 이경미 교수 등 고려대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엠제이셀바이오 이왕준 대표이사와 이백승 부사장, 이윤 연구소장, 한맥특허법인 김정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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