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지역 14개 시민단체는 성명서(인천 내항 마스터플랜 발표에 대한 우리의 입장)를 내 "인천 항만 재개발, 지금도 많이 늦었다"며 "인천항 전체의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지난 9일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IPA)가 발표한 인천 내항 재개발 청사진에 대해 논란이 거세다"며 "인천 지역사회가 수년간 논란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겨우 방향을 제시한 마스터플랜에 대해 인천상공회의소가 뒤늦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 내항 죽이기라는 비난까지 쏟아져 해수부와 IPA 등이 내항 1·8부두를 뺀 나머지 부두에서 항만기능이 살아 있으면 재개발을 할 수 없다는 게 대전제라고 해명했음에도 지난 40여 년간 내항을 독차지했던 항만업계는 결코 놔주지 않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항만업계는 평택항에 밀리는 인천항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며 "인천항의 전체 발전과 시민에게 바다를 되돌려 주는 공공성의 관점에서 내항 마스터플랜이 늦춰지지 않게 협의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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