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상황을 실시간 음성으로 안내하는 ‘경기도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올해 48곳에 추가로 설치된다.

경기도는 이미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설치된 용인시청과 안양시청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시·군 청사 등 48개 시설에 올해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추가 설치가 마무리되면 도내 전체 음성 지진 조기경보시스템 설치 장소는 71곳에서 119곳으로 늘어난다.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은 기상청과 실시간 연계해 지진정보 발령 시 이를 신속하게 음성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경기도 각 소방서, 도 산하 직속기관 등 71곳에 설치돼 있다.

긴급재난문자의 경우 이동통신사의 신호 변환, 기지국 재송출 과정에서 10여초 가량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송출량이 많을 경우 문자발송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올해 4억800만 원을 투입해 시·군 청사를 위주로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설치하고, 점차 주민센터와 대형 놀이공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민간시설로 늘려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상청의 지진 안내 문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보시스템이지만 경기도 경보시스템은 도내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에만 발령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기상청에서 발령한 경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해 구내방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문자발송보다 신속하고, 트래픽으로 인한 지연 등의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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