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를 주도해 온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가 북측과 논의 차 방중길에 오르면서 지난해 공동 합의 사업들에 대한 진전된 계획이 도출될지 관심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 부지사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사업 논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지사의 이번 방중을 통해 북측과의 논의로 올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구체화된 시행계획이 도출될 가능성도 일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이 부지사는 2차례 방북에 나서 옥류관 유치, 농림복합형(스마트팜) 농장시범 공동 운영 등 도와 북측 간 6개 항의 교류사업에 공동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특히 2차 방북을 통해서는 옥류관 유치를 위한 협상 창구 개설, 황해도 지역 1개 농장 선정을 통한 스마트팜 시범 운영, 도내 문화·스포츠 행사 및 대회 북측 공연단 파견, 임진각 유역 남북 공동 관리 등 보다 구체적 합의가 이뤄진 바 있다.

따라서 이 부지사의 이번 북측과의 협의에서는 방북 당시 북측과 합의됐던 사항들을 중심으로 실질적 추진을 위한 보다 진전된 세부 사항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도는 올해 남북교류협력사업비로 108억 원을 반영, 인도적 지원 등 31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2019년 남북교류협력기금 사용계획 심의 및 기금운용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다만,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데다 북한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인 만큼 실현가능성, 정책효과 등을 감안해 추후 북측과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사업계획 및 예산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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