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수소 활용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수소차, 드론 등) 부스를 둘러보다 수소차 넥소에 대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질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수소 활용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수소차, 드론 등) 부스를 둘러보다 수소차 넥소에 대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질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새해 첫 지역 일정으로 울산에서 열린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장을 찾아 한국경제의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경제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벌써 많은 국가가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나 다행히 우리의 강점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통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과 연계해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부품의 99%를 국산화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이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세계에서 제일 먼 거리인 600㎞를 달린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로드맵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라면서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까지 수소차 1천824대를 생산해 그중 절반이 넘는 935대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4천 대까지 생산을 늘리고 2022년 8만1천 대, 2030년 180만 대를 거쳐 그 수가 수백만 대로 빠르게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누적 1조 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 원, 2030년 25조 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 인원은 현재 1만 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 명, 2030년 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라면서 "현재는 화석 연료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앞으로는 태양, 풍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수요 측면에서는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으로 확대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수소버스 보급을 2022년까지 2천 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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