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성지역 각 조합에서 조합장 후보군이 드러나면서 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0일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화성 관내에서는 농협 11개, 경기남부수협 1개, 화성수원오산산림조합 1개 등 총 13개 조합의 장을 선출한다.

 농협 조합장의 경우 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가 화성시선관위와 함께 지난 17일 개최한 입후보예정자 사전설명회에 총 30여 명의 후보자가 참석해 열띤 분위기를 방증했다.

 전국 최초로 6선을 달성한 홍은수 남양농협 조합장과 5선의 나종석 팔탄농협 조합장 등 든든한 지지 기반으로 다선에 성공한 일부 지역 조합장의 재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김세제 태안농협 조합장과 4선의 홍진기 서화성농협 조합장 등이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세제 조합장의 경우 재도전 포기 의사를 주변에 공공연히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선거에 대한 태안농협 조합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신농협의 경우 튼튼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김종규 전 조합장이 재도전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2월 26일과 27일 입후보 등록이 예정된 가운데 농협중앙회 측은 "현 조합장들 대부분의 재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조합별로 2명씩 입후보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관내 농협 조합장 후보는 30명 내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특히 화성시 일부 지역 농협의 경우 2014년부터 추진돼 온 합병 관련 이슈가 이번 선거에서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총 6개 지역 농협이 합병을 추진했으나 조합원들의 반대 표명으로 결국 매송·비봉농협만 자율 합병(현 서화성농협)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번 무투표 당선을 배출한 화성수원오산산림조합은 최만식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이번에도 유력하다.

 경기남부수협의 경우 3선의 조성원 현 조합장에게 누가 도전장을 내밀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남부수협의 조합원 수는 총 2천776명으로 지역별로 화성시 2천94명, 안산시 231명, 평택시 230명, 기타 22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화성시선관위 관계자는 "입후보 예정자와 조합원을 대상으로 방문 면담, 교육 등을 통해 준법선거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되 금품선거가 발생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선관위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정남면사무소에서 입후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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