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해 4분기(60)에 이어 또다시 최저치(54)를 갱신하며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고양지역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에서 ‘58’, 도·소매업에서 ‘48’로 나타나며 종합지수 ‘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기업들은 2019년 국내 경제를 2018년 경제상황보다도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민간소비 둔화 등 전반적 경기 불황으로 2%대의 저성장이 구조화 및 고착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재정적 부담마저 떠안게 되면서 새해부터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 가운데 절반이 올해 경제 흐름을 2018년보다 더욱 ‘악화’(49.1%)될 것으로 내다본 반면 ‘호전될 것이다’(3.8%)와 ‘매우 호전될 것이다’(0.9%)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기업 중 5%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입규제가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통상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대외 리스크로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2.8%)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 불안’(23.1%),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20.1%), ‘고유가 현상 지속’(17.2%), ‘기타’(6.7%)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