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아파트값이 서울과 가까울수록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값은 평균 3.66%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6.23%가 상승한 성남시다.

이어 광명시 14.89%, 안양시 8.46%, 하남시 8.38%, 과천시 7.82% 순이다. 모두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다.

반면 서울과 거리가 가장 먼 평택시는 지난 한 해 동안 7.25% 내렸고 오산시(-3.91%), 안산시(-3.32%), 안성시(-2.38%), 시흥시(-1.41%), 이천시(-0.94%)도 하락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연초부터 모험을 하기보다는 서울지역과 가까운 곳부터 물량 공급에 나선다.

이달 하남 감일지구 B3블록과 B4블록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용면적 74∼84㎡ 1천173가구를 공급한다. 공공분양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주택 가구주여야 하며, 지역 우선(30%)은 하남시dp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대우건설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 1059 일대에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2월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 419-30 일원에 비산2구역을 재건축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를 공급하고,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북위례’(전용면적 92∼102㎡ 1천78가구)를 선보인다.

3월에는 우미건설이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5가구를,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으로 1천310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98㎡ 697가구를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일부 지역은 재건축·재개발의 기대감 때문에 오른 곳도 있지만 대체로 서울 접근성과 교통호재에 따라 상승률이 높았고, 경기도내 남북 지역보다는 동서 지역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오른다면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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