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가 많은 인천시 미추홀구에 경로당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연구원이 발간한 ‘경로당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추홀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6만1천636명(2018년 5월 기준)으로 총인구 41만9천285명 중 14.7%에 해당한다. 이는 국제연합(UN)이 정한 고령사회 기준(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14% 이상)보다 높다. 그러나 미추홀구의 경로당 수는 151곳(2018년 7월 기준임)으로 집계돼 65세 이상 인구 1천 명당 경로당 수는 2.4곳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인천지역 내 최저 수준이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 1천 명당 경로당 수는 옹진군(14.3곳), 강화군(11.2곳) 등 군지역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5.0곳), 연수구·계양구(4.8곳), 중구(4.5곳), 남동구·부평구(2.9곳), 동구(2.8곳) 등이 뒤를 이었고, 미추홀구(2.4곳)가 가장 적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미추홀구의 노인인구는 2018년 6만3천693명에서 2020년 7만86명, 2022년 7만7천265명으로 증가해 2025년에는 8만9천76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노인인구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경로당이 적은 이유는 타 지역에 비해 아파트가 적어 사립경로당이 적기 때문"이라며 "다음 달 용현5동에 경로당 1곳이 문을 열고, 올해 안께 용현2동과 숭의2동 경계지역에 경로당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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