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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역 예방방법(CG)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내 홍역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홍역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7명 가운데 20대 3명이 지난 19일 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산 거주민으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들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현재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까지 홍역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앞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확진자로 확인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안산시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환자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와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홍역 의심증상의 하나인 발진 발생 전과 후 4일씩 모두 8일을 전염기간으로 보는데, 이 기간 이전에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외에 도는 안산지역 의심증상자 7명에 대해 검사를 의뢰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한편, 도는 18일에 이어 19일 관할 보건소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 관계 의료기관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우선 확진환자가 확인된 18일 이후부터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 및 방문자, 어린이 등 접촉자 400여 명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입원 환자는 격리 조치하고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접촉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의심증상자가 추가 발생하면 어린이집 등원 중지 조처를 하는 등 앞으로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도 보건당국은 홍역 감염 예방을 위해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고, 홍역이 유행하는 외국 여행 때 사전 예방접종하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도민에게 당부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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