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음주운전 인명사고를 가장 많이 일으킨 연령대는 ‘10대’로 나타났다.

20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가해자의 연령대별 음주운전 인명사고 발생 건수는 19세 이하 283건(사망자 18명), 20대 4천63건(118명), 30대 4천745건(84명), 40대 4천539건(82명), 50대 4천35건(74명), 60대 1천481건(44명), 70대 이상 371건(19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건수로 보면 30대, 40대, 20대, 50대 등 순이지만 운전면허 소지자 수 대비 음주운전 인명사고 발생비율은 19세 이하가 가장 높다.

같은 해 기준 국내 운전면허(원동기장치자전거 등 포함) 소지자는 만 16∼19세 30만2천824명, 20대 489만2천735명, 30대 669만6천69명, 40대 778만319명, 50대 688만3천177명, 60대 365만6천218명, 70대 이상 145만4천51명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용인지역 한 도로상에서 A(17)군이 만취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신호 위반 좌회전을 해 맞은편에서 직진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24)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1%로 측정됐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학교 등 제도권 내에서 이뤄지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며 "음주운전이 어른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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