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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경기도내 한 학교 운동부 전지훈련 도중 코치가 학생선수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운동부들은 학생선수의 체력과 기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방학기간을 활용해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 동계 전지훈련을 계획한 학교 운동부는 638개 초·중·고교의 820개 팀으로, 참여하는 학생선수는 8천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 달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강원도 속초에서 2주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진행하던 안산 A중학교 태권도부 내에서 코치 B(34)씨가 자신의 지시에 불응한 채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여학생의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플라스틱 막대기로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하자 도교육청은 급히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도교육청은 속초에 남아 훈련을 받던 A중학교 태권부 학생선수들을 복귀시킨 뒤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전지훈련 현황을 하루 단위로 보고받는 한편, 각 지역교육청에 훈련 장소에 대한 현장점검 및 실태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학교 운동부가 동계 전지훈련을 신청하는 경우 훈련 계획과 규모, 일정 등을 엄격하게 심사해 불필요한 훈련을 제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전수조사를 벌이는 한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부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중학교 측은 18일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B씨를 해고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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