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정부가 전기 및 수소자동차 보급을 늘리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경기도의 친환경 자동차 확보전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자동차 대수 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내 누적 등록대수는 2천320만 대를 넘겼다.

이 중 경기도에 등록된 차량은 승용 458만4천983대, 승합 22만160대, 화물 79만5천583대, 특수 1만6천885대 등 561만7천611대에 달한다.

하지만 도내 등록 자동차 중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비중은 전체 등록차량 대비 2.1%에 불과하면서 극히 낮은 상황이다.

그나마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11만1천956대가 등록돼 나은 형편이지만 전기차의 경우 6천383대에 그치면서 전체 등록차량 대비 0.1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기도에 비해 등록 차량대수가 5분의 1 정도에 불과한 대구광역시의 전기차 수(6천605대)가 오히려 더 많다. 서울시 또한 경기도에 비하면 등록대수는 250만 대 적지만 전기차의 수는 9천564대로 경기도를 훌쩍 앞선다.

수소차의 경우에도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여건 등이 아직 확보되지 않으면서 도내 등록 대수는 고작 7대로 울산 345대, 광주 202대, 경남 180대, 서울 84대 등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수소차 구입을 희망하는 도민 중 20명에 대한 국고 보조금을 확보한 상태로, 31개 시·군임을 감안하면 연내에는 한 시·군당 한 대의 차량 확보도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도는 21일 오전 10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환경국장 주재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차 확대 보급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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