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경제자유구역청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청원에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시 홈페이지 청원게시판에서 3천193명의 공감을 얻은 청원 ‘인천경제청장의 사퇴 요청’ 건에 대해 영상으로 직접 답했다.

박 시장은 "청라 시민들께서 원하시는 것이 여러 현안사업들이 제대로 추진 될 수 있게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뜻이라면 공직자 한 사람의 사퇴 여부가 핵심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사안이 있을 때마다 사퇴와 같은 인사문제로 귀결된다면 소신 있는 공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신 청라국제도시 개발에 있어 경제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을 구분하고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했다. 송도국제도시는 경제청이 토지소유주이며, 사업시행자인 반면 청라국제도시는 LH가 토지소유주이고 사업시행자로 여건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청라시티타워와 국제업무단지 내 G시티 개발에 대해 시행자인 LH에 최적의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시는 청라·송도·영종 그 어느 지역도 차별 없이 경제자유구역 조성의 취지에 맞게 개발되고 투자유치가 이루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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