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생태이야기관 주변 안양천 화창교 일대가 원앙 등 수도권 겨울철새 도래지로 자리잡고 있다.

2019012201010007367.jpg
 이곳은 안양천 접근성이 좋아 가까이서 새를 관찰할 수 있어 전국의 수많은 철새 도래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탐조 환경을 자랑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 지역에 날아들기 시작한 겨울철새들이 올 1월 들어 개체수가 부쩍 늘어나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텃새화된 흰뺨검둥오리를 비롯해 청둥오리, 비오리, 백로, 왜가리, 원앙 등이 많이 날아 들었는데 최근에는 민물가마우지, 넓적부리, 쇠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흰목물떼새 등도 관측되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의 경우 매년 이른 겨울이면 찾아와 봄철까지 이곳에서 지내는 대표적 안양천 철새로 자리잡았다.

 현재 이곳 안양천에는 300여 마리의 원앙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시가 운영하는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매년 겨울철새를 관찰하는 탐조교실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5일 올해 첫 탐조교실을 열었다.

 철새 특징에 대한 이론교육에 이어 직접 안양천변에서 새들을 관찰하고 생태놀이를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쌀쌀한 강바람에도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안양천 생태이야기관 겨울방학 탐조교실은 1∼2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10명 이상 단체는 사전 신청을 받아 평일 진행도 가능하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천이 철새도래지로 각광받는 것은 하천을 살리기 위해 수년 동안에 걸쳐 노력한 결과"라며 "어려서부터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