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환경현안 해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참여시키자는 의견이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에서 나왔다.

인천시는 21일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LH 본부장급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첫 안건으로 위원회 주재 방식과 분야별 소위원회 구성 등 운영에 관한 건, 안건 상정 방안 등 운영 방안을 다뤘다.

LH가 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은 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면서 나왔다. 수도권매립지와 청라 소각장, 산업단지 주변에서 택지 개발사업을 추진한 LH가 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청라를 비롯한 대규모 주민 민원이 환경유해시설 주변에 택지가 조성되면서 불거진 문제<본보 1월 7일 1면 보도>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는 함께 대처할 현안이 많다는 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다음 회의부터 LH 관계자가 참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LH 이외에도 하천분야의 전문가와 서구 주민 등 위원들을 추가 위촉할 것을 결정했다.

환경 현안으로는 ▶주물단지 악취 방지 ▶검단일반산업단지 아스콘 업체 악취 방지 ▶공촌천, 심곡천, 나진포천 등 주민친화형 하천 정비 ▶수도권매립지 주변 적재물 환경피해 해소 ▶환경유해시설 발생 악취 억제 ▶쓰레기 수송도로(드림로) 정비 ▶매립지 출입 청소차 친환경차량 전환 ▶청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수도권매립지 정책 개선(대체매립지 조성 등)을 논의했다.

주물단지와 아스콘 공장은 이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됐고, 쓰레기 수송도로는 재포장 등 전면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은 공촌천과 심곡천에 적합한 하천정화시스템에 대해서도 위원회의 자문을 요청했다.

주민 반대가 첨예한 청라 소각장 현대화사업은 2월 중 토론회를 여는 등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소각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 청원에는 박남춘 시장이 22일 별도로 답할 계획이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의 현안 중 70%가 집중된 서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인천시가 한 발짝도 갈 수 없다"며 "검단신도시가 들어서고 있고, 개발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입지인 만큼 하나 하나씩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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