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해 인천 수출액이 408억 달러를 공식적으로 기록하며 10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408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수입실적은 16.7% 증가한 456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무역수지는 48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지역 최대 수출품목은 반도체로 2년 연속 수출이 다소 감소(-0.4%)했음에도 불구하고 55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해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석유제품(4위), 농약 및 의약품(5위)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각 33.6%, 31.2%)하며 전체 수출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석유화학 중간원료(27.2%)와 비누치약 및 화장품(27.2%), 형강(26.7%) 등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위를 차지한 자동차와 6위의 자동차 부품은 지속적인 대내외 환경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수출이 감소(각 -3.6%, -11.9%)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0.7%)했다. 2·3위인 미국과 베트남은 반도체 및 의약품,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지역 수입은 전년과 동일하게 천연가스, 원유, 석탄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소비재(32.6%)도 대폭 증가해 전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박귀현 무협 인천본부장은 "대내외적인 무역환경 변화 속에서도 인천의 수출이 사상 최초로 4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올해도 인천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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