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2일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서 새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과 선수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시즌 수비력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2일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서 새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과 선수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시즌 수비력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신년 결의식을 열고 비상을 다짐했다. kt 구단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 내 구내식당에서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열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유태열 kt 스포츠단 사장, 이숭용 단장 등 프런트,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 전원 및 선수들이 참석했고 외국인 선수 3명, 개인훈련 및 재활 중인 국내 선수 3명은 불참했다.

kt 구단은 신년 결의식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새 시즌에 대한 결의로 가득 찼다. 이날 공개된 2019시즌 캐치프레이즈 역시 ‘飛上(비상) 2019, 승리의 kt wiz’로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유태열 사장은 "지난해 기대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가능성도 확인했다. 첫 신인왕(강백호)을 배출했고 홈런 군단으로서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이강철 감독을 모시고, 선수 보강도 했다. 열흘 후면 애리조나 캠프가 시작되는데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진다면 놀라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은 공격력은 어느 정도 갖췄지만 수비력은 보완해야 한다. 안정된 팀을 만드는 데 있어 작전의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야수 파트에선 확고한 방향이 잡혔지만 투수 파트로 가면 물음표가 가득하다. 이 감독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토종이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선발진은 최대 7선발까지는 만들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의 희망은 ‘특급 루키’ 이대은이다.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이대은은 부상만 없다면 당장 1군에서도 10승 이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감독은 "이대은이 갖고 있는 능력치가 있다고 본다. 일단 욕심을 내지 않고 잘 관리해서 1년을 유지할 수 있게 로테이션을 맞추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대은은 포크볼이 좋지만 롱런하려면 커브 같은 (각도 큰)변화구가 필요하다. 요즘 야구 추세를 봐도 큰 변화구가 있어야 투구 수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성적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부분의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팀 전력의 30% 이상은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전력 예측이 쉽지 않다. 어느 팀이든 무너지는 용병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버틴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결의식에선 올 시즌 이적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 군 전역 선수들, 신인 선수들에 대한 소개의 시간도 마련됐다.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유한준은 "지난 3년간 주장을 잘해온 박경수에 이어 주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제가 할 일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코치진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3년간 총액 2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무리하고 주장 완장까지 뗀 박경수는 "65승에서 70승 정도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분위기를 타면 승률 5할도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선 "아직 전 경기(144경기) 출전은 못 했다. 137경기까지는 뛰어봤는데, 전 경기를 뛰면 어떤 성취감과 자부심이 들 지 궁금하다. 다른 건 제쳐놓고 전 경기 출전만은 꼭 도전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숭용 단장은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직접 발표한 뒤 "비상은 성적뿐만 아니라 팀 운영 및 팬서비스 등에서 모두 도약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운영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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