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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12월 5일 오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전날 저녁 발생한 지역 난방공사 온수 배관 파열 사고와 관련 작업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4일 밤 8시40분께 발생한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 열배관 파열사고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가 나온 가운데 경찰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22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에 대해 국과수는 지난 15일자로 감정결과를 회신해 온 가운데 문제의 열배관 폭발사고는 지난 1991년 최초 공사 당시, 열 배관 조각 부위가 용접 불량 상태로 배관에 접합된 상태에서 장기간에 걸친 내부 변동압력 등에 의해 열배관 조각이 분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1년 최초 배관을 공사할 당시에 용접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았고, 장기간 내부 변동압력 등의 영향을 받아 열배관 조각이 배관에서 분리가 된 것이다. 다만 이런 1차적인 원인에도, 관계자들이 안전점검과 초동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통제실 관리책임자 A씨와 직원 등 4명, 수송관 관리책임자 B씨와 직원 등 2명을 합해 총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현장 점검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C사 소장 D씨와 직원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1991년 당시 공사에 투입된 배관 용접공에 대해서는 현재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설치공사 부실여부와 안전점검 미실시 및 사고발생 당시 초동조치 미흡 등에 대해 수사는 물론, 공사책임자를 비롯해 한국지역난당방공사 고양사업소 및 하청업체 관련자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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