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의회, 경기연구원과 함께 건설현장 인력난의 제도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도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건설분야 각계각층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련된 건설기능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건설현장의 고령화와 높은 임시·일용근로자 비중, 숙련자 부족, 내국인 감소 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극복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건설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건설근로자 수급실태 및 훈련수요조사에 따르면, 올해 도내 건설근로자 수요는 45만2천명으로, 외국인을 제외하면 오히려 4만2천명이 부족한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청장년층 유입이 급격히 줄어 숙련 기능인은 빠르게 고령화 되고, 낮은 임금의 외국인 노동자는 꾸준히 유입돼 건설노동시장에 국내 기능 인력이 자리 잡기가 어려워지는 등 건설 산업의 고용구조가 왜곡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먼저 심규범 건설근로자공제회 연구원이 건설현장의 일자리 위기 진단 및 대책을 발표하고,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숙련된 건설기능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또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원이 건설현장의 청·장년 유입을 위한 정책제언을 발표하고, 신영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건설근로자 일자리 정상화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이종돈 경기도 노동일자리정책관, 김명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김장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의원, 김진엽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김승환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국장 등이 숙련 건설근로자 양성을 통한 취업활성화 및 근로자 생활안정에 관한 다양한 방안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벌일 전망이다.

이화순 행정2부지사는 "건설산업은 대표적인 기간산업의 역할을 해왔고 서민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는 분야지만, 낮은 고용안정성과 고령화, 숙련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이 누적, 산업기반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건설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제도적 차원에서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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