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 제안해 달라. 청년들이 활동할 공간도 적극 확충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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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22일 처인구 삼가동 사회적경제허브센터 내 비카페에서 열린 다양한 청년활동가와의 커피 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시장은 청년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지난 연말부터 ‘용인청년들 아메리카노 한 잔 할까요?’라는 이름의 커피 모임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은 청년활동가, 사회적 기업 대표, 청년상인, 장애인 일자리사업 참여자 등 청년 19명이 참여해 일자리는 물론이고 청년센터 건립, 청년모임 지원, 장애인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백 시장은 1시간 30여 분 동안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직접 메모해 가며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자칫 긴장했을 참가자들에겐 먼저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다가섰다.

 청년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호(34)씨는 "사회가 청년들의 실패를 허락하지 않는다"며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안정만 추구한다면 아무도 새롭고 혁신적인 일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민환(26)씨는 "구별로 장애인복지관이 있지만 용인시 장애인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전담 케어 인력도 너무 적어 효율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백 시장은 "보정동에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는데, 이 안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장애인시설과 돌봄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평생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과 청년정책이 주거나 취업 등에만 치우쳐 있는데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년 지원과 관련된 것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고 이를 적극 홍보해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렴한 청년들의 애로사항과 요청들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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