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감정동 공동주택단지 밀집지역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 곳은 지난해 6월 7만8천510㎡에 달하는 감정물류단지 설립계획이 국토교통부의 ‘물류단지 실수요검증’에서 통과됐다.

물류, 공공, 지원시설로 검증을 통과한 이 물류단지는 같은 해 10월 경기도로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업부지 반경 1㎞내에 10여개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밀집해 있는데다 열악한 도로 여건 등으로 물류 운반차량으로 인한 분진과 소음, 교통 혼잡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곳은 경기유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우저서원이 있는 제1종 주거지역으로 원도심 가운데 공장이 없는 몇 안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반발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9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주민동의 없는 물류단지 조성에 반대 한다"며 물류단지 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주민 A씨는 "도로상황도 여의치 않은 대규모 공동주택 밀집지역에 물류단지가 들어서면 교통과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민원이 불 보듯 뻔하다"며 "물류단지가 철회 될 때까지 주민들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물류단지와 도시개발사업 승인권이 경기도에 있어 현재로서는 접수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방법 밖에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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