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를 통해 알게 된 비밀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고발된 김태우 전 수사관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수사관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욱준)는 23일 오전 용인시 소재 김 전 수사관의 자택과 차량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사건의 수사 대상이 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관련한 문건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검찰로 복귀 조처된 뒤 일부 언론과 접촉하면서 특감반 근무 당시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및 민정수석 등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해 12월 19일 김 전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다만, 검찰 소환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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